AI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도 큰 기대를 품고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손실로 이어졌다. 이 글에서는 실제 경험한 AI ETF 투자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어떤 판단이 잘못됐는지, 그리고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다.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직접 투자한 사람의 시선에서 쓴 실전 경험담이다.
1. 처음 AI ETF에 투자하게 된 이유
2023년 말, 나는 ChatGPT 열풍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매일 뉴스에서는 AI 기술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고, 유튜브 투자 채널에서도 "AI는 미래다", "지금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는 말이 반복됐다.
이런 분위기에 나 역시 휩쓸려 Global X AIQ ETF에 첫 투자를 시작했다. 개별 기업을 분석하기보다는, AI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ETF라면 안정적일 것이라 믿었다.
2. 투자 초기 3개월, 기대와 다른 현실
초기 몇 주 동안 AIQ는 소폭 상승했다. 나는 "역시 AI는 대세"라고 확신하며 추가 매수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장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AIQ 구성 종목 중 상당수는 여전히 적자 상태였고, 고 PER(주가수익비율) 중심이다 보니 시장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결국 2024년 1분기 말 기준으로 나는 -14%라는 손실을 기록하게 되었다.
3. 내가 놓쳤던 것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객관적으로 내 판단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실패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ETF 구성 종목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 — AIQ 안에 어떤 기업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 단기 수익을 기대했다. — AI는 장기 테마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몇 달 안에 수익이 날 것이라고 착각했다.
- 금리 환경을 무시했다. — 고성장주는 금리에 민감한데, 당시 미국은 금리 인상 기조였다.
- 시장 분위기에 휩쓸렸다. — 뉴스와 유튜브 영상에 영향받아 판단을 흐렸다.
4. 포트폴리오 조정과 배운 점
나는 모든 물량을 정리하지는 않았다. 일부는 매도하고, 나머지 보유분은 장기 관점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동시에 나는 포트폴리오를 보다 분산시키기로 결정했다. 특히 다음 두 가지 ETF를 새로 편입했다.
- iShares IRBO — AI뿐 아니라 로보틱스, 자동화 관련 기업을 포함한 보다 넓은 테마 ETF
- SPY (S&P500) — 기술 중심이 아닌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안정적인 ETF
현재는 어떤 ETF를 매수하더라도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체크하고 있다.
- ETF 구성 종목 Top10의 기업 분석
- 산업별 실적 흐름 확인
- ETF 운용사의 리밸런싱 전략과 주기 분석
5. AI ETF 투자자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
AI 산업은 여전히 유망하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가 훨씬 중요하다.
나처럼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단기 수익만 기대하거나, ETF 구성을 제대로 보지 않고 진입하면 높은 확률로 손실을 입게 된다.
ETF는 겉으로 보기엔 안전해 보여도, 그 안에 포함된 종목이 고평가 상태이거나 금리, 실적 이슈에 민감할 경우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6. 마무리: 실패는 성장을 위한 디딤돌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ETF도 분석 없이 투자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다.
앞으로는 어떤 ETF든 매수 전에 구성 종목을 꼼꼼히 분석하고, 시장 환경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이다.
이 글이 AI ETF 투자에 관심 있는 누군가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진짜 성장은 실패를 통해 시작된다는 것을 나 역시 이제야 깊이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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