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트럼프의 조치, 자동차주에는 정말 긍정적인 뉴스일까? 2025년 4월 29일,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 25%를 2년간 부분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이번 정책은 미국 내에서 최종 조립되는 차량에 한해, 차량 가격의 일정 비율만큼 관세 크레디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제조업체를 돕는 조치로 보이지만, 실제 수혜 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 정책이 어떤 주식에 영향을 미칠지, 또 어떤 포인트를 짚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자.
관세 완화 정책의 핵심 내용 요약
미국 상무부는 5월 3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내에서 조립 및 판매되는 자동차에 대해 **MSRP(권장소비자가격)의 15%만큼 관세 상쇄 크레디트**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제조사는 향후 부품을 수입할 때 일부 관세를 줄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 첫해에는 MSRP의 15% 크레디트 → 약 3.75%p 관세 경감 효과
- 둘째 해에는 10% 크레디트으로 줄어듦
- 해당 크레딧은 **부품을 수입할 때 납부해야 할 관세에서 차감** 가능
이 정책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 공급망을 점진적으로 내부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정책의 의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자생력 확보
트럼프 행정부는 2024년 대선 이후 ‘제조업 부활’을 가장 중요한 국정 기조로 삼고 있다. 특히 미시간, 오하이오 같은 제조업 중심 스윙스테이트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번 관세 완화도 그 연장선에 있다.
중국과의 기술·산업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의 자동차 부품 산업은 전 세계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자동차 제조사들 또한 상당수 부품을 중국, 멕시코, 한국 등에서 수입한다. 이번 정책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공급망을 재정비하도록 유도하는 조치다.
실제 수혜주 분석: 포드, GM, 그리고 테슬라?
이 정책의 최대 수혜주는 **미국 내에서 완성차를 조립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는 포드(Ford), 제너럴 모터스(GM), 그리고 일부 테슬라(Tesla) 모델이 해당된다.
포드(Ford)와 GM의 기회
포드와 GM은 미국 내에 조립공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미시간과 오하이오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관세 경감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어,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산 부품을 더욱 활용함으로써 ‘메이드 인 USA’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테슬라는 관세 혜택을 받을까?
테슬라는 기가팩토리를 통해 많은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직접적인 관세 혜택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모델 3, 모델 Y 등의 미국 조립 모델은 MSRP 크레딧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일부 긍정적 효과는 기대 가능하다.
자동차 관련 ETF 투자자라면 주목할 점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ETF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이번 정책을 통해 일부 종목의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다음 ETF들이 간접적 수혜 가능성이 있다:
- CARZ (Global X Autonomous & Electric Vehicles ETF) – 미국 자동차 비중 있음
- IDRV (iShares Self-Driving EV and Tech ETF) – 테슬라, GM 포함
- XLI (Industrial Select Sector SPDR Fund) – 포드, GM 포함
단점과 제한 사항도 존재한다
이 정책은 **미국 내에서 조립된 차량**에만 혜택을 부여한다. 따라서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차량 모델, 또는 해외 브랜드들은 제외된다. 또한 이 정책이 ‘일시적(2년)’이며 점차 혜택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점도 투자 판단에 고려되어야 한다.
부품사·글로벌 OEM에 미치는 영향
미국에 부품을 수출하는 해외 기업들—예: 한국의 현대모비스, 중국의 CATL—에게는 이번 정책이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미국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은 결국 **글로벌 공급망의 지역화(Localization)**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관세 완화는 겉보기에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구조 재편과 미국 내 제조 확대**라는 더 큰 그림의 일부다. 투자자는 단기 주가 상승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현지 생산 비중**, **부품 조달 구조**, **중국·한국과의 거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 전략 제안
- 미국 내 조립 비중이 높은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 자동차 섹터 ETF 중 ‘미국 기반’ 비중 높은 종목 선별
- 해외 부품사 투자 시 정책 리스크 점검 필수
관세 완화는 시작일 뿐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는 미국 제조업 보호와 동시에 정치적 목적이 혼합된 정책이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정책이 단기적 호재인지, 혹은 구조적 변화의 전조인지 구분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관세 완화는 하나의 신호일뿐, 자동차 산업 전반의 ‘지형 변화’가 진짜 투자 포인트다.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는 눈앞의 기회이자, 장기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신호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기본 관세 정책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트럼프 기본관세 발표와 주식시장 변화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 특히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은 관세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영향을 알고 싶다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파장을 확인해보세요.
● 더불어 2025년 트럼프 2기 체제 아래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종목들이 궁금하다면 수혜주 정리 글도 함께 참고해보시기 바랍니 다.